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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리뷰

"늑대의 진짜 모습, 우리가 알지 못한 그들의 삶" - 울지 않는 늑대

by 하루 한장 202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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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이 책을 읽기 전,

목차만으로는 어떤 이야기일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저 궁금증만 자아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목차로 돌아가 보니, 

각 제목이 핵심 내용을 잘 나타내고 있어서 목차만으로도 마치 그림처럼 이야기의 흐름을 그려볼 수 있었다. 

소설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져 중간중간 책을 덮는 게 아쉬웠다. 

 

02.

책에서 말하듯이,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늑대의 이미지는 부성애가 넘치고, 

카리스마가 있으며 

한편으로는 잔인하고 절대 지지 않는 승부근성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확인해 보니 일부는 맞고 대부분은 잘못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늑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 도움을 주었다. 

 

우리가 항상 생각해왔던 늑대의 강한 이미지와 달리, 

사실 그들은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살아가며, 먹을 만큼만 사냥하고 가족을 보호하는 존재였다.

 

03. 


작가는 늑대 가족에게 이름을 붙여 각자의 특징과 행동을 묘사하면서 독자들에게 마치 한 편의 가족 드라마를 선사했다. 

늑대가 단순한 관찰 대상이 아니라 

인격체, 아니 그 이상의 존재로 다가오게 만드는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작가가 늑대 가족에 이름을 붙여주고, 

각 개체의 성격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방식은 

늑대를 단순히 동물로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공동체로서, 그리고 감정을 가진 존재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04.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점 중 하나는 

늑대 언어를 이해한 친구들(마이크, 우텍)의 이야기가 포함된 부분이었다. 

인간이 동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미스터리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가능성에 대해 조금은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얼마 전 동생이 길고양이의 ‘야옹’ 소리에 대답하듯 ‘야옹’이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고, 

인간이 동물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또한, 늑대가 쥐를 먹는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보통 늑대는 순록 같은 큰 들짐승을 사냥하는 강력한 동물로 알려져 있지만, 

쥐를 먹는다는 사실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늑대에 대한 편견을 깨뜨렸다. 

어쩌면 이런 강인한 이미지는 영화나 책에서 만들어낸 잔인하고 무자비한 늑대의 모습 때문일 것이다. 

 

05.

 

이 책을 읽으면서,

늑대가 무차별적인 살육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먹을 만큼만 사냥하고, 자신과 가족을 위한 삶을 살아간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로웠다. 

이는 자연과 동물의 세계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조화를 이루며 돌아간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작가가 동굴 속에서 앤젤린을 마주한 장면에서 

그는 “깊이 새겨져 있던 편견은 이성과 경험을 완전히 앞도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 문장은 내가 느낀 감정과 정확히 일치했다. 

늑대에 대해 갖고 있던 깊은 편견이 그 어떤 이성과 경험을 능가하는 걸 보며, 

우리가 살아오면서 쌓아온 이미지와 편견이 얼마나 무섭고 강력한지를 실감하게 되었다. 

 

06.

 

늑대가 실제로는 살육을 하지 않고,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먹을 만큼만 사냥한다는 것을 알고도 

여전히 그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내 모습도 반성하게 만들었다. 

 

늑대들이 보여주는 지능과 감정적 교류도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측면을 잘 드러냈다.

그들의 사회적이고 복잡한 상호작용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동물도 단순한 본능의 존재가 아니라 고유한 사회와 문화적 특성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한 가족 단위의 늑대만을 보고 늑대의 특성을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 책은 늑대라는 동물에 대한 편견을 깨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늑대의 특성뿐만 아니라 

자연과 동물 세계, 인간과의 관계, 발전, 조화 등 여러 개념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늑대가 살아가는 방식과 그들의 가족 단위의 생활을 통해 

우리가 사회에서 상호작용하는 방식이나, 

가족과 공동체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단순히 늑대에 대한 관찰기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 그리고 그들 사이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의미 깊은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늑대의 본성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들에 대한 편견을 덜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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