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고전문학추천1 "삶의 허무함과 자아의 갈등, 니콜라이 고골의 단편집" 「코」평범한 아침, 이발사 이반 야꼬블레비치의 식탁 위 빵 속에서 '코'가 발견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이 코의 주인은 8등관 꼬발료프 소령이다.그런데 그의 코는 소령 자신보다 높은 5등관이라는 직급으로 나타나며,오히려 꼬발료프를 무시한다. 소령은 자신의 코를 찾아 헤매지만,코는 당당히 "나는 당신과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독립된 인격체"라고 선언한다.이를 통해 고골은 관료 사회와 계급 의식, 그리고 주객이 전도된 세상을 비판한다. 읽는 내내 ‘어떻게 이런 기발한 설정을 생각했을까’라는 의문과 감탄이 교차했다.코가 단순한 신체 일부를 넘어 사회적 지위를 상징하며,인간이 자아와 외모를 동일시하는 태도를 날카롭게 풍자한다는 점이 놀라웠다. 특히 코를 얼굴의 중심부로 설정한 것은 탁월하다.코는 외모에서 중요한.. 2024. 12. 5. 이전 1 다음